OpenClaw는 '말로 시키는 메신저 AI 비서'입니다 — 내가 매일 쓰는 텔레그램·슬랙 채팅창에 말을 걸면,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일까지 해내는 도구죠. 이번 회차는 두 가지를 함께 잡습니다 — ① 직접 설치해 내 메신저에 붙여 말을 시키고, ② 그 비서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'에이전트'라는 개념까지 손에 익힙니다.
💬 왜 하필 '메신저 속'일까
대부분의 AI 도구는 '그 도구의 화면'을 따로 열어야 합니다 — 브라우저 탭 하나, 앱 하나 더. 반면 OpenClaw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— AI가 내가 이미 있는 곳(메신저)으로 찾아옵니다. 도구를 '쓰러 가는' 마찰이 사라지면 AI를 훨씬 자주 쓰게 돼요.
- 출근길 지하철에서 텔레그램으로 '오늘 회의 3개 요약해줘' 한 마디
- 팀 슬랙 채널에서 '@비서 이 스레드 핵심만 뽑아줘'
- 집에서 쓰는 채널에 '냉장고에 두부·김치 있는데 저녁 메뉴 3개' — 새 앱 없이 평소 채팅창 그대로
🤖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— 일반 챗봇과 다른 점
일반 챗봇은 '한 번 묻고 한 번 답' 구조입니다. 에이전트는 다릅니다 — 목표를 받으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, 필요한 도구를 골라 호출하고,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해, 목표 달성까지 반복합니다. OpenClaw가 메신저로 '일까지' 해주는 비결이 바로 이 구조예요.
- Plan — 목표를 작은 단계로 쪼갬
- Tool use — 웹·파일·메일·API 등 외부 도구 호출
- Observe — 결과 관찰
- Reflect — 잘 됐는지 판단, 안 되면 다른 방법
- Loop — 목표 달성까지 반복
📡 23개 채널 + 🧠 두뇌 갈아끼우기
OpenClaw는 한 메신저에 묶이지 않습니다. WhatsApp·Telegram·Slack·Discord·Signal·iMessage·Teams·Matrix·LINE·WeChat 등 대략 23개 채널을 지원해 — 개인은 텔레그램, 회사는 슬랙, 프라이버시 중시면 Signal처럼 골라 붙입니다. 더해서 '두뇌(모델) 교체'도 그대로 — 같은 채팅창에서 뒤의 모델만 Claude·GPT·로컬로 바꿀 수 있어 — 한 회사 모델에 발이 묶이지 않습니다.
- 기본은 똑똑한 Claude·GPT — 복잡한 요약·기획에 강함
- 민감한 내용은 내 PC의 로컬 모델로 — 데이터가 밖으로 안 나감
- 비용·속도가 고민이면 더 가벼운 모델로 — 상황 따라 저울질
🏠 내 기기에서 — self-hosted의 의미
OpenClaw는 남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 '내 노트북·집 미니PC에서 직접 돌리는' 오픈소스 프로그램입니다(MIT 라이선스, 무료·수정 가능). 14회차 '셀프호스팅 챗UI'와 똑같은 결이에요 — 대화 기록과 API 열쇠가 내 기기에 남아 프라이버시에 유리하고, 대신 한 번은 내가 설치·실행하는 수고가 따릅니다.
⚙️ 시작하기 — 'onboard' 한 줄
겁먹을 필요 없습니다. 7·8회차에서 Claude Code로 '터미널에 명령 한 줄' 치는 걸 이미 해봤죠. 설치 후 아래 한 줄이면 설치 마법사가 채널 연결·모델 선택·열쇠 입력을 순서대로 물어보고, 비서가 항상 켜져 있도록(daemon) 등록까지 해줍니다.
npm install -g openclaw@latest
openclaw onboard --install-daemon
🗣️ 자연어 지시 — 5가지 패턴
- 📥 정보 수집 — '경쟁사 A·B·C 이번 주 보도자료 모아 한 페이지로'
- 🗂️ 분류·정리 — '다운로드 폴더에서 한 달 지난 파일 종류별 분류·정리'
- 💬 커뮤니케이션 — '오늘 슬랙·메일 중 미답변 메시지 모아 답장 초안까지'
- 📅 스케줄 운영 — '오늘 회의 5분 전에 관련 자료 자동으로 모아 알림'
- 🔁 반복 트리거 — '매일 오전 8시 위 작업 자동 수행 후 결과 노션에'
📝 좋은 에이전트 프롬프트 — '5요소'
에이전트가 실패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'지시가 모호'해서입니다. 다음 5요소를 채우면 성공률이 확 올라가요.
[목표] 무엇을 달성?
예: 이번 주 경쟁사 보도자료 요약 보고서
[입력·소스] 어디서 데이터?
예: companyA.com/news, companyB.com/press, 최근 7일
[출력 형식] 어떤 모양?
예: Notion 페이지, H1 제목 + 회사별 H2 + 3줄 요약 + 출처 링크
[완료 기준] 언제 끝?
예: 노션 페이지 만든 뒤 링크를 슬랙 #competitor 채널에 전달
[예외 처리] 실패하면?
예: 사이트 접근 불가 시 그 회사는 스킵, 결과에 명시
🛠️ 도구 연결 — 에이전트의 '손발'
- 웹 브라우저 — 검색·페이지 읽기·폼 입력 (자동 입력은 위험)
- 파일 시스템 — 폴더 읽기/쓰기 (전체 디스크 X, 작업 폴더만)
- 이메일 — Gmail/Outlook (읽기만 vs 보내기까지)
- 메신저 — Slack/Discord/Telegram (채널·DM)
- 캘린더 — Google Calendar (조회·등록·수정)
- 노션·시트 — 데이터 입출력
- MCP — 표준화된 도구 연결 프로토콜, 한 번 만들면 여러 에이전트가 공유 (Claude·OpenClaw 등 채택)
🎬 실습 — 메신저 첫 응답부터 일일 리포트까지
설치를 마쳤다면, 가벼운 첫 응답부터 시작해 점점 '진짜 일하는 비서'로 키워봅니다.
- 'openclaw onboard'로 텔레그램 봇 하나를 먼저 연결하고, 두뇌로 쓸 모델(Claude 또는 GPT) 하나에 API 열쇠 입력
- 텔레그램에서 '안녕, 너 뭐 할 수 있어?' 말 걸어 첫 응답 확인
- 익숙해지면 두뇌를 로컬 모델로 바꿔보고 슬랙 등 두 번째 채널 추가
- 일일 리포트 지시 — '매일 오전 8시: Gmail·Slack·캘린더에서 어제 내용 모아 3섹션 리포트로'
- 출력 형식 — 1) 어제 한 일 2) 오늘 일정 3) 미답변/지연 항목, 결과를 슬랙 #daily-me 채널로
- 1주일 모니터링하며 톤·항목을 미세 조정
🔬 실습 심화 — 리서치 보고서 비서 (즉흥 지시)
[목표] 주제 'OpenAI vs Anthropic 2026 모델 라인업' 리서치 보고서
[소스] 두 회사 공식 블로그·릴리즈 노트·주요 IT 매체 7일치
[출력] Notion 페이지
- 요약 (5줄)
- 모델별 표 (이름·발표일·강점·가격)
- 비교 인사이트 (3줄)
- 출처 링크 전체 (환각 검증용, 보고서형은 항상 명시)
[완료] 노션 페이지 URL을 슬랙 #research로
[예외] 접근 불가 자료는 스킵, '확인 필요' 섹션에 별도 정리
🦞 Make vs OpenClaw — 언제 무엇을?
- Make — 정해진 워크플로우, 안정적 반복. 매일 같은 시각에 똑같이 실행할 때.
- OpenClaw — 즉흥적·자연어 지시. '오늘 메일 중 중요한 거 골라 요약해줘'처럼 매번 다른 요청.
- 복잡도가 일정함 → Make / 매번 판단·예외 많음 → OpenClaw
- 데이터 정형·고정 → Make / 비정형(메일 본문·웹페이지) → OpenClaw
- 정리 — '레일 위의 자동화(Make) + 그때그때 시키는 비서(OpenClaw)' 조합
🔁 Make와 OpenClaw 조합 패턴
- 🛤️ 레일 + 비서 — Make가 정해진 시간에 OpenClaw에게 일을 시킴
- 📥 비서 + 정형 출력 — OpenClaw가 비정형 작업, 결과를 Make 웹훅으로 시트·DB에 저장
- 🔔 알림 분기 — Make 트리거 → OpenClaw가 판단 → 결과에 따라 다른 액션
- 🧪 사람 승인 게이트 — OpenClaw가 초안, 사람이 슬랙에서 ✅ 누르면 Make가 실제 전송
🛡️ 보안·위험 관리 — 사고 안 나게 (가드레일)
- 🔐 환경 격리 — 민감한 자동화는 메인 PC 아닌 VM·VPS
- 👁️ 권한 최소 — 필요한 만큼만 (읽기 vs 쓰기, 폴더 범위)
- ✋ 승인 게이트 — 결제·전송·삭제 같은 비가역 작업은 사람 승인
- 📜 로그 — 모든 도구 호출 로그 보관 (사고 추적)
- 💰 비용 한도 — API 키마다 월 한도 설정
- 🔄 롤백 — 파일 작업 전 백업, Git 사용
- 🚫 차단 목록 — 결제·송금·관리자 권한 사이트 차단
- 👤 개인정보 — 주민번호·결제정보는 처리 대상에서 제외
🚀 응용 아이디어 — 바로 만들 수 있는 5가지
- 출장 준비 비서 — 일정·항공·호텔·미팅 자료를 한 페이지로
- 이메일 분류·답장 초안 — 받은 메일 분류 + 중요한 것만 초안 작성 → 사람 검토
- 콘텐츠 모니터링 — 내 브랜드/제품 언급 글을 매일 모아 감정 분석
- 회의록 정리 — Zoom 녹화 → 자동 요약 → 액션 아이템을 Notion·Asana로
- 퇴근 정리 — 오늘 한 일 요약 + 내일 할 일 + 미답변 메시지 정리
📌 이번 회차 핵심
- OpenClaw = 내가 매일 쓰는 메신저 안으로 들어오는 개인 AI 비서 — 'onboard' 한 줄로 시작.
- 에이전트 = '계획·도구·관찰·반성·반복' 루프 — 답만 하는 챗봇과 다르게 '일까지' 해냄.
- 23개 채널 + 두뇌(모델) 교체 + self-hosted — 한 회사에 묶이지 않고 내 손 안에서.
- 좋은 에이전트 프롬프트 5요소: 목표·소스·출력 형식·완료 기준·예외 처리.
- Make = 레일 위 자동화, OpenClaw = 비서형 자연어 자동화 — 조합이 진짜 힘.
- 권한 최소·승인 게이트·로그·비용 한도 — 가드레일 없는 에이전트는 위험. 다음 14회차엔 같은 '내 기기에서 돌린다' 정신으로 채팅 UI 자체를 셀프호스팅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