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·8회차에서 만난 Claude Code — 말로 시키면 코드를 짜고 파일을 고쳐주던 그 터미널 비서, 기억나시죠. 11회차에선 그 'Claude 확장(⑧번 칸)'의 대표로 OMC를 살짝 스쳐 갔고요. 이번 회차는 그 OMC를 제대로 펼쳐 봅니다. 새 도구를 처음부터 배우는 게 아니라 — 이미 익숙한 Claude Code를 더 강하게 만드는 거라, 트랙3에서 가장 친숙한 첫 회차예요.
🧩 한 줄 정의 — OMC가 뭔가요
OMC(oh-my-claudecode)는 Claude Code에 끼워 쓰는 오픈소스 확장팩입니다.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고 좋은 앱을 여러 개 한꺼번에 까는 것 — 딱 그 느낌입니다. Claude Code라는 기기는 그대로, 그 위에 유용한 기능 묶음을 통째로 얹는 거죠. 8회차에서 '플러그인 = 스킬·슬래시 명령·서브에이전트·훅·MCP를 한 꾸러미로 묶은 설치팩'이라고 배웠는데, OMC가 바로 그 실전 대표작이에요.
🔌 왜 하필 OMC로 시작하나
트랙3(오픈소스 생태계)의 다른 도구들은 대부분 새로 깔고 새로 익혀야 합니다. 반면 OMC는 출발점이 이미 손에 익은 Claude Code예요. 배경지식이 절반은 깔려 있는 셈이라, 새 개념의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.
- 익숙함 — 7·8회차의 Claude Code 위에 그대로 얹힘. 화면도 사용법도 거의 그대로
- 즉시 체감 — 설치하면 같은 지시에도 결과가 더 꼼꼼해지고 빨라지는 게 바로 느껴짐
- 오픈소스 — 라이선스 MIT(자유 이용), GitHub 별 대략 3만+개로 활발한 커뮤니티
- 무료 — OMC 자체는 공짜. 비용은 평소 쓰던 Claude 사용료(API 종량제 또는 Max 구독)뿐
📦 안에 뭐가 들었나 — 한 상자에 다 담겨 있다
8회차에서 부품으로만 배운 것들 — 스킬·서브에이전트·MCP — 을 OMC는 미리 한가득 채워 한 상자로 줍니다. 우리가 하나씩 만들 필요 없이, 설치 즉시 다 들어 있어요.
- 스킬(Skill) — 자주 쓰는 작업 방법을 미리 적어 둔 묶음. '이렇게 일해'라는 설명서를 OMC가 잔뜩 넣어 둠
- 서브에이전트(전문 비서) — 코드 리뷰 전담·테스트 전담·디자인 전담처럼 역할별 비서가 대략 19종 내장. 8회차의 '전문 비서에게 떼어 맡기기'가 줄줄이 들어 있는 것
- MCP(외부 연결) — 파일·웹·검색 같은 도구를 붙여 주는 연결선이 25개 넘게 포함
- HUD(상태 표시줄) — 지금 누가 무슨 작업 중인지 한 줄로 보여 주는 계기판 (뒤에서 따로 설명)
👥 핵심 가치 — 혼자가 아니라 'AI 팀'
OMC의 진짜 한 방은 이겁니다. 기본 Claude Code가 비서 '한 명'이라면, OMC는 그 한 명을 '팀'으로 바꿔 줘요. 예를 들어 '회원가입 기능을 추가해줘'라고 하면 — 기획 담당이 계획을 세우고, 실행 담당이 코드를 짜고, 검수 담당이 잘못된 곳을 잡고, 수정 담당이 고칩니다.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것보다 빠지는 게 적어요.
🎛️ 4가지 모드 — 일 시키는 강도를 고른다
- 팀(Team) — 가장 추천. 계획→문서화→실행→검수→수정의 정해진 단계를 차근차근 밟음. 각 단계를 통과해야 다음으로 넘어가 빠지는 게 적음
- 오토파일럿(Autopilot) — '알아서 끝까지 해줘'. 아이디어만 던지면 완성까지 자율 진행
- 랠프(Ralph) — '될 때까지 붙들고 반복'. 목표가 충족됐다고 검수가 확인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침
- 울트라워크(Ultrawork) — '최대한 동시에'. 여러 비서를 병렬로 돌려 속도 우선
📊 HUD & 모델 배분 — 똑똑한 살림꾼
여러 비서가 동시에 움직이면 '지금 뭐가 어디까지 됐지?'가 궁금해집니다. HUD(Heads-Up Display)는 화면 한 줄짜리 계기판이에요 — 자동차 계기판처럼, 누가 무슨 작업 중인지·토큰(사용량)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 줍니다. 또 일의 난이도에 따라 모델을 자동으로 갈아 끼워요 — 쉬운 일은 싸고 빠른 모델, 어려운 추론은 비싼 고성능 모델로요.
🚀 설치 & 첫 실행 — 명령 두 줄이면 끝
8회차에서 본 '/plugin으로 마켓플레이스에서 골라 설치'를 실제로 해 봅니다. Claude Code 안에서 아래 슬래시 명령을 한 줄씩 입력하세요 (한꺼번에 붙여넣으면 실패하니 꼭 한 줄씩).
# Claude Code 안에서 한 줄씩 입력
/plugin marketplace add https://github.com/Yeachan-Heo/oh-my-claudecode
/plugin install oh-my-claudecode
# 설치 후 초기 설정 (한 번만)
/oh-my-claudecode:omc-setup
🧪 첫 작업 시켜보기 — 팀(Team) 모드 실습 워크스루
설치가 끝났으면 이제 진짜로 한 가지 작은 일을 시켜 봅니다. 거창한 걸 고르지 말고, 결과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기능 하나 — 예를 들어 '할 일 목록 앱에 완료 체크 기능 추가'를 팀 모드로 맡겨 보세요. 팀 모드는 아래 슬래시 명령으로 시작합니다.
# Claude Code 안에서 팀 모드로 작은 작업 지시
/team 할 일 목록 앱에 '완료 체크' 기능을 추가해줘
명령을 넣으면 한 명이 몰아치는 게 아니라, 정해진 단계가 화면에 순서대로 펼쳐집니다. 각 단계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승인하는지 따라가 보세요.
- 계획(Plan) — 기획 담당이 '무엇을 어떻게 만들지' 할 일 목록을 먼저 짭니다. 화면에 계획이 뜨면, 방향이 맞는지 읽어 보고 진행을 승인
- 문서화(PRD) — 그 계획을 '요구사항 문서'처럼 한 번 더 또박또박 정리합니다.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과 같은지 여기서 확인
- 실행(Exec) — 실행 담당이 실제로 코드를 짜고 파일을 고칩니다. 어떤 파일을 만들고 바꾸는지 화면에 흘러가며, diff(바뀐 부분)가 보일 때 승인
- 검수(Verify) — 검수 담당이 '계획대로 됐는지' 스스로 점검합니다. 빠진 곳·오류를 잡아내면 그 자리에서 알려 줌
- 수정(Fix) — 검수에서 걸린 부분을 수정 담당이 고칩니다. 검수가 통과라고 할 때까지 이 검수↔수정이 자동으로 반복돼, 마지막엔 '완료 체크 기능'이 붙은 결과만 남음
🤝 특정 비서(서브에이전트) 직접 불러보기
OMC 안에는 코드 리뷰 전담·테스트 전담 같은 역할별 비서가 약 19종 들어 있습니다(8회차의 '전문 비서에게 떼어 맡기기'가 줄줄이 내장된 것). 보통은 작업 내용에 따라 OMC가 알맞은 비서에게 알아서 넘기지만, 내가 콕 집어 부탁할 수도 있어요. 어렵게 외울 명령 없이, 그냥 자연어로 '누구에게 무엇을' 시키면 됩니다.
# 역할을 콕 집어 자연어로 부탁
코드 리뷰 담당 서브에이전트로 방금 바뀐 부분을 점검해줘
# 테스트 담당에게 따로 시키기
테스트 담당 서브에이전트로 이 기능 테스트를 작성하고 돌려줘
📊 HUD 실제로 읽는 법
앞에서 HUD가 '계기판'이라고 했죠. 이제 그 계기판에 실제로 뜨는 줄을 하나씩 '이건 이런 뜻'으로 읽어 봅니다. 화면 맨 아래 상태줄에 한 줄로 표시돼요(설치·셋업이 끝나면 자동으로 켜집니다).
- 현재 모드 — 지금 팀/오토파일럿/랠프/울트라워크 중 무엇으로 돌고 있는지. '내가 어떤 강도로 일을 시키는 중'인지를 알려 줌
- 활동 중인 에이전트 — 지금 어느 비서(예: 실행 담당·검수 담당)가 일하는 중인지. 여러 명이 동시에 돌면 몇 명이 함께 움직이는지도
- 현재 단계 — 계획→실행→검수처럼 지금 어느 칸을 지나는 중인지. '거의 다 왔나'를 가늠하는 진행 막대 역할
- 누적 토큰·비용 — 지금까지 쓴 사용량(토큰)과 대략의 비용. 1회차 비용 감각대로, 숫자가 너무 빨리 오르면 멈추고 점검하라는 신호
🧭 모드 고르기 — 상황별 매칭
4가지 모드, 외우려 들면 헷갈립니다. '언제 무엇'으로만 기억하세요 — 상황에 맞춰 골라 쓰면 됩니다.
- 처음이거나 중요한 변경 → 팀(Team). 단계가 눈에 보여 통제가 쉬움. 헷갈리면 무조건 이걸로
- 간단한 잡일을 한 방에 → 오토파일럿(Autopilot). '알아서 끝까지 해줘' 하고 맡겨도 되는 가벼운 일
- 까다로워서 될 때까지 붙들어야 할 때 → 랠프(Ralph). 검수가 통과라고 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침
- 급하고 양이 많을 때 → 울트라워크(Ultrawork). 여러 비서를 동시에 돌려 속도 우선. 대신 통제는 가장 느슨
🧯 막힐 때 — 자주 겪는 문제
- 설치가 안 될 때 — /plugin 명령을 한꺼번에 붙여넣지 말고 꼭 한 줄씩 입력. 마켓플레이스 추가 → install 순서를 지켰는지 확인
- 명령이 먹통일 때 — 셋업(/oh-my-claudecode:omc-setup)을 안 했을 가능성. 이 한 번을 해야 HUD·설정이 켜짐
- 다른 모델로 안 될 때 — OMC는 'Claude 전용'입니다. 11회차의 모델 갈아끼우기(멀티-프로바이더)와 달라, GPT·제미나이로는 동작하지 않아요
- 끄고 싶을 때 — /plugin 메뉴에서 oh-my-claudecode를 비활성화(disable)하거나 제거하면 원래 Claude Code로 깔끔히 되돌아갑니다. 언제든 다시 켤 수 있음
✅ 정리 & 한 가지 주의
- OMC = Claude Code용 오픈소스 확장팩 — 스킬·서브에이전트·MCP·HUD를 한 번에 설치
- 핵심 가치 — 비서 '한 명'을 기획·실행·검수가 나눠 일하는 'AI 팀'으로 확장
- 시작은 팀(Team) 모드 + HUD로 진행 상황 확인, 비용은 모델 자동 배분이 절약
- 설치는 /plugin 두 줄 + 셋업 한 줄. 평소 Claude 사용료 외 추가 비용 없음